블로엔라운지에서 8번째 독서모임의 1월 31일 이뤄졌습니다.

 

블로엔라운지에서는 매월 책모임을 갖고 그 달 선정된 책에 대한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나누고 이와 관련된 영화를 보는 걸로 마무리를 하는데요~

이번달 책은 제목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작품 "영화처럼" 입니다.

 

먼저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소설가부터 알아볼까 합니다.

검색시 재일교포 최초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나오네요!

"한국계 일본인이라 스스로 말하며 일본에서의 차별, 국적에서 오는 여러 구속을 떨치고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로 승화시키는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영화처럼"에 나오는 단편에서도 그의 유년시절을 대변하는 듯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의 대표 작품은 "GO"라는 작품인데 이 책에서 주인공은 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개난에 나오는 거의 모든 소설에 자신의 출생과 국적에 대한 애환이 담긴 에피소드가 많이 깔려있네요.

"레볼루션 NO.3" 라는 작품은 그의 소설의 출발점이라고 하는데 삼류 고등학교 불량학생들이 펼치는 통쾌한 모험담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읽은 "영화처럼"의 단편들에서 보이는

'재일교포' '불량배' '가족' '아버지' '친구' 라는 단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 전체 시리즈를 보는 것은 그 작가의 생의 모습을 고스란히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느낀 "영화처럼"은 유년시절 남자 청소년이 겪는 이야기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거리 속에서 다양하게 펼쳐놓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개의 에피소드가 모두 "희망"을 놓지 않고 영화같은 결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청소년다운 아름다운 마음씨(?)등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이 느꼈을만한 혼란. 즉, 자신의 가족이 tv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단란한 모습과 달라 느껴지는 혼란과 속상함. 가족의 집단, 친구의 집단, 사회에 대해 눈을 뜨고 그에 대한 자신의 세계관의 형성, 그리고 그 세계를 보는 나의 태도등이 갖춰져 가는 단계가 보이는 책이였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저의 청소년시절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고 오랫동안 잊혀졌던 저의 중학교 시절도 생각이 났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버스를 거의 1시간 가까이 타고 다녔는데 버스에 앉아서 집에 갈때까지 끊임없이 떠오르던 상상의 이야기들이 기억나기도 해서 재미있고 의미있었던 2020년 1월의 책이었습니다.

 

다음 달 책은 빌브라이슨의 바디_우리 몸 안내서 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책 감상 다시 남길게요!

좋은 2월 한달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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