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훓고 가셔요.
달랠 길 없은 외로운 마음 있지.
머물다 가셔요. 음.
내게 긴 여운을 남겨줘요.
사랑을, 사랑을 해줘요.
할 수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새하얀 빛으로 그댈 비춰줄께요.

*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나의 자라나는 마음을 못 본채 꺽어버릴 수는 없네.
미련 남길바엔 그리워 아픈게 나아.
서둘러 안겨 본 그 품은 따스할테니.

*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리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

피고 지는 마음을 알아요.
다시 돌아온 계절도.
난 한동안 새 활짝 피었다 질래.
또 한번 영원히.

그럼에도 내 사랑은 또 같은 꿈을 꾸고
그럼에도 꾸던 꿈을 난 또 미루지 않을꺼야.

https://youtu.be/5g4KsIizY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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